[bnt뉴스 최주란 기자]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 불러일으킨 ‘좋은 아빠 되기’ 열풍에 ‘슈퍼대디 열’도 동참했다. 10년 넘게 독신주의를 외치던 남자주인공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다는 설정이 흥미를 자극한다.
3월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셀레나홀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극본 김경세,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현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동건, 이유리, 이레, 서준영, 서예지, 최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슈퍼대디 열’은 한 때는 화목한 가정을 꿈꿨지만 첫사랑에게 차인 후 평생 혼자 사는 것이 목표가 된 아웃사이더 독신남 한열(이동건), 그 앞에 10년 만에 다시 나타나 결혼하자고 하는 한열의 첫사랑 싱글맘 닥터 차미래(이유리), 그리고 그저 아빠가 갖고 싶은 미운 아홉살 사랑이(이레)의 강제 일촌 만들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사랑에 차인 후 아웃사이더 독신남으로 살아가는 한열 역은 이동건이 맡았다. 그는 그동안 보여줬던 귀공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동건은 “이 번에 제가 맡은 캐릭터는 저에게 있어 도전이다”며 “시청자분들이 새롭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뭔가 많이 보여드리기보다 한열을 더 표현하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또한 이동건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과 웹툰을 보고 느낌이 좋았다. 차기작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를 그렸을 때 한열이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작품에 접근할 수 있었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동건은 감독에 대한 믿음을 끊임없이 보였다. 폐인으로 나오는 설정이나 코믹연기를 도전하는 것에 있어 이동건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고민하고 있다. 제가 잘 깨고 나가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으면 감독님이 저를 많이 깨주신다. 거기에 동화돼 ‘이렇게 하면 더 웃기지 않을까요?’라고 촬영장에서 제안하는 정도까지 됐다. 앞으로도 감독님이 저를 더 많이 깨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열의 첫 사랑이자 싱글맘 닥터 차미래 역에는 이유리가 캐스팅 됐다. 이유리는 전작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 역을 맡아 2014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때문에 그가 차기작으로 ‘슈퍼대디 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유리는 “사실 작년에 큰 상을 받아서 작품 선정하는데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제가 부담을 갖는다고 해서 그 작품이 잘될지 안 될지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처음 한다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어 ‘슈퍼대디 열’을 선택하게 됐다. ‘미생’ 같이 케이블 드라마라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 많다. 그래서 망설임 없었고,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며 “감독님을 믿었다. 감독님이 워낙 즐겁게 촬영하시는 걸 알고 있었고, 이동건 씨가 먼저 캐스팅됐다는 걸 알았다. 즐겁게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작의 짙은 이미지를 벗게 된 이유리는 “많은 분들이 연민정과 달라야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다고 차미래가 청순가련형의 착한 캐릭터는 아니다. 다른 캐릭터를 맡았으니까 새롭게 보이기보다 차미래가 돼서 그의 삶이 어떨까, 나에게 차미래 같은 상황들이 닥치면 어떻게 할까 그런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송현욱 감독은 “전작에서는 신인급의 배우들과 해서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어떤 면들이 있을지 몰라 여러 가지 시도도 해봤고,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줘서 좋은 평을 얻은 것 같다”며 “‘슈퍼대디 열’의 경우 제가 묻어가는 것 같다. 연기 잘하는 분들을 모아서 이분들의 연기에 기대 보면서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주연배우에 대한 연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슈퍼대디 열’은 많은 드라마가 피해가는 소재를 다룬다. 야구, 초등학교, 강아지, 병원 등 드라마 메이킹에 있어 힘든 요소들이 있다. 이것들을 인공적이지 않고 그럴듯하게 만들도록 초점을 두고 있다”고 연출 방향성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슈퍼대디 열’은 강제 일촌 만들기라는 타이틀로 유쾌하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재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드라마에 접근하려고 한다. 미래도 의사고 한열은 야구 재활군 코치다. 이들은 사람들의 몸을 치유하면서 힐링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몸과 마음, 사람까지 재활해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건, 이유리의 티격태격 로맨스부터 이레로 인해 두 사람이 가족으로 엮여지는 과정까지, 로맨틱코미디와 휴먼이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슈퍼대디 열’은 ‘하트투하트’ 후속으로 이달 13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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