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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동차 내수전망⑤-쌍용차 '가치를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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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 지난해 국내 완성차회사는 내수에서 121만3,181대를 판매, 113만7,029대였던 2013년과 비교해 6.8% 신장했다. 지난해초 경기침체로 내수시장 부진을 예상했으나 연이은 신차 출시 등으로 파고를 넘었다. 그러나 수입차업계의 약진은 국산차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오토타임즈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을 분석, 완성차업체별로 올해를 전망한다. 편집자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승용차시장에서 6만2,970대를 판매했다. 2013년의 6만2,970대에 비해 9.6% 늘었다. 이 중 SUV 판매비중은 96.1%에 이른다. 그야말로 SUV 전문업체 입지를 다진 것. 1월에는 소형 SUV 티볼리 출시로 SUV 명가 재현을 꿈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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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는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의 활약이 돋보였다. 코란도C는 2013년 1만9,317대에서 지난해 2만1,840대로 13.1% 신장했다. 국산 유일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는 2만3,435대에서 2만8,292대로 증가했다. 지난 몇년간 불어닥친 레저열풍에 발맞춘 전략이 주효했다. 반면 오랜 동안 쌍용차의 간판 SUV였던 렉스턴W는 2013년 7,608대에서 2014년 7,123대로 6.3%줄었다. 체어맨W와 체어맨H 등 세단 역시 각각 16.2%와 16.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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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는 작년 내수 승용차시장 점유율(수입차 포함) 4.9%를 확보했다. 전년도와 동일한 수치다. 경쟁사가 신차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때 신차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 유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 회사 이유일 사장도 최근 "국내 시장에서 신차 출시없이 상품성 개선모델만으로 5년 연속 판매성장세를 달성한 건 큰 성과"라고 털어놨다. 

 올해는 소형 SUV 티볼리가 기대주다. 티볼리는 르노삼성 QM3와 쉐보레 트랙스, 푸조 2008, 닛산 쥬크 등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에 뛰어든다. 일단 제품력만큼은 자신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아쉬운 점은 디젤 엔진의 시간차 출시다. 곧 추가할 예정이지만 작은 SUV라도 'SUV=디젤'이라는 소비자 선입견은 공고하다. 트랙스가 초기 판매에 애를 먹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부재 또한 쌍용차가 개선해야 할 점이다. 수익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서다. 지금의 선전이 '반쪽'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고급차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체어맨이나 렉스턴은 출시 초기 '대한민국 1%' 마케팅으로 고급차시장에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현재의 지위나 가치는 매우 낮다. 신차를 내놓지 못한 탓이다. 다행스러운 건 쌍용차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체어맨 신형을 계획하고 있는 점이다. 구체적인 출시시기는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신차없이 성장을 계속 이끈다는 점은 쌍용차 마케팅이나 영업의 힘 덕분"이라며 "그런 점에서 올해 신차인 티볼리가 어떤 성적을 거둘 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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