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선 기자] 얼마 전 국내 힙합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디스전’. 수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국내 힙합 뮤지션들의 디스전을 지켜보았고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노이즈마케팅이 되어 수많은 국내 인디 랩퍼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앞서 2000년대 초 힙합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엄청난 ‘디스전’이 있었다. 그것은 당시 최고의 랩퍼로 평가 받던 Jay-Z와 Nas의 디스전. 도대체 나스가 어느 정도이길래 현존하는 미국의 전설적인 랩퍼로 평가 받는가?
한편 나스는 데뷔 때부터 미국 동부지방 힙합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새로운 플로우와 라임, 가사는 이슈가 되었고 그의 패션 역시 힙합 패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제부터 나스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자.
➤ ‘힙합 키즈’가 ‘힙합 전설’이 될 때까지
1973년 뉴욕에서 태어난 나스. 그는 이미 태생부터 이스트코스트 힙합 키즈였다. 그는 재즈뮤지션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접하고 9살 때 처음으로 랩을 시작했다.
1991년 Main Source의 앨범인 Breaking Atmos의 ‘Live At The BBQ’라는 곡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나스. 1994년 그는 ‘Illmatic’을 발표하면서 자타공인 힙합의 아이콘이 되었고 현재 이 앨범은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으로 인정받고 있다.
갱스터 랩퍼들이 활약하던 1990년대, 173cm의 작은 키의 나스가 전설적인 랩퍼로 인정받은 이유에는 그의 천재적인 랩 스킬과 작사능력을 꼽을 수 있다. 술, 여자, 마약에 관련된 가사들이 난무하던 그 시절 그는 서정적인 시와 같은 가사를 썼고 새로운 라임을 많이 사용했다.
➤ 서정적 랩퍼 나스 그리고 셔츠
힙합 정신이란 자유로움과 러프함 이기에 일반적으로 랩퍼들은 단추가 많은 옷을 잘 입지 않는 다. 때문에 힙합 뮤지션의 패션을 보면 루즈한 티셔츠나 후드티, 트레이닝복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간간히 수트룩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역시 재킷 안에는 셔츠보다 티셔츠를 선호한다.
하지만 나스가 자주 보여주는 패션은 캐주얼한 셔츠. 컨트리 음악을 하는 백인 뮤지션이 입을법한 셔츠도 그가 입으면 멋진 힙합패션이 된다.
그가 캐추얼한 셔츠를 멋지게 소화하는 방법은 바로 힙합 아이템과의 적절한 조화. 그는 랩퍼들이 흔히 착용하는 볼드한 네크리스를 캐주얼한 셔츠 위에 코디 하여 러프함을 더했다.
➤ 나스와 모자 아이템
나스의 헤어스타일을 보자. 그는 언제나 스킨헤드는 아니면서 매우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집한다. 마치 대한민국의 군인 헤어스타일과 비슷하다. 때문에 그는 비니나 캡 같은 모자 아이템을 자주 사용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통해 의류를 제작, 판매하기도 한다. 그의 공식 사이트에서 살 수 있는 티셔츠와 모자 등에는 그의 얼굴과 이름이 적혀있다. 만약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다면 이러한 상품들이 팔릴 수 있었을까?
여성이 보는 남성의 주된 매력은 자신감과 힘, 능력 등이라고 한다. 작은 키와 멋 부리지 않은 헤어 스타일에도 그가 멋질 수 있는 이유는 그만의 자신감과 능력 그리고 과하지 않은 패션일 것이다.
(사진출처: 나스 페이스북, 나스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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