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 선적을 시작했다. 올해 2만대, 연간 8만대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26일 선적된 닛산 신형 로그는 르노그룹과 닛산, 르노삼성의 글로벌 협업으로 이뤄졌다. 이날 한국을 찾은 르노그룹 질 노만 부회장은 "로그 북미 수출은 르노삼성차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르노삼성차는 앞으로도 르노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 견인차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르노 질 노만 부회장, 북미닛산 피에르 로앵 부사장, 르노삼성차 임원과의 일문일답.
-유일하게 르노삼성만이 국산차 중 내수판매가 더 많은 상황이다. 내수와 해외판매 비중의 이상적인 비율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부산에서 수출로 인해 내수보다 해외 판매가 많아지게 됐고, 이로 인해 르노삼성차도 한국의 다른 회사와 비슷한 흐름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내수와 수출 모두 중요하다"
-일본 큐슈에도 로그 생산 기반이 있는데, 굳이 부산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 노만 르노 부회장)닛산의 경우 로그를 생산하는 미국 공장의 생산력이 이미 한계에 이른 상황이었다. 그러나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어 부산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판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르노 입장에선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에 한국 부품사가 많이 참여하고 있어 향후 신제품 개발 때 르노삼성차가 취할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모든 과정을 봤을 때 닛산과 르노, 르노삼성차가 모두 '윈-윈-윈'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 한다"
-닛산의 품질 검증을 강조했는데, 어떤 부분을 어떻게 검증했나
"(오직렬 르노삼성차 제조 본부장)신형 로그는 미국 소비자 요구와 취향을 담은 차로, 품질 면에 있어 기본적으로 닛산이 원하는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닛산의 품질 검증팀이 부산 공장을 찾아 점검했다”
-르노삼성차의 향후 신차 계획은
"(질 노만 부회장)르노삼성차 단독으로 신차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르노 자회사로서 글로벌 신차 개발에 르노삼성차 자산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은 매우 잠재력이 있는 곳으로, 르노가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곳이다. 따라서 아시아 소비자를 위한 차를 개발하는데 르노삼성차의 노하우 등이 십분 활용될 것이다"
-닛산 로그에 사용된 CMF 플랫폼은 얼라이언스 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질 노만 부회장)우리가 하나의 차를 만들 때는 다섯 개의 주요 부분으로 나뉘는데, CMF는 이를 통합해 하나의 카테고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닛산 로그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품은 닛산 캐시카이가 있으며, 르노삼성차는 후속 QM5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 생산 로그가 미국에서는 어떤 가격에 판매되고 있나. 물류비용이 추가될 텐데, 닛산 측에서 추가 부담이 생기지 않나
"(피에르 로앵 북미닛산 부사장)미국에서 2만2,000달러~3만2,000달러다. 미국 생산품과 한국 생산품은 같은 가격이다. 어디서 생산되든지 같은 차인 것은 변함없기 때문에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공급받게 된다"
-미국 생산품과 한국 생산품은 마진 비율이 다르지 않나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르노삼성차 가장 중요한 점은 경쟁력이다. 특히 로그의 경우 닛산이 북미에서 직접 생산하는 가격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어야 우리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이를 위해 혁신 계획을 활용했으며, 한국 협력업체와 노력해 북미 공급 가격을 닛산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적절하게 맞출 수 있었다"
-한국에서 생산된 로그가 한국에서 판매될 가능성은 없는지
"(피에르 로앵 부사장)각 개별 시장에 대한 판매 제품에 대해선 닛산그룹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며, 북미닛산 일원인 내가 언급하기엔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
부산=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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