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직장인 심성민 (29세, 가명)씨는 최근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거 같아 안과를 찾았다가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시력이 점점 나빠짐은 물론 종종 심한 편두통을 앓기도 했던 이유가 바로 좌우 시력이 다른 ‘부동시’ 때문이라는 것.
진단에 따르면 심 씨의 왼쪽 시력은 1.2지만 오른쪽은 0.6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짝눈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한 쪽 눈의 기능이 점점 퇴화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심 씨의 오른쪽 시력은 1년 전만해도 1.0이었으나 1년 새 0.4나 떨어졌다.
‘부동시’란 양안의 굴절도가 2도 이상 차이 나는 것을 말하는데, 망막상의 크기와 선명도가 달라 융합이 불가능해지면서 굴절 이상이 큰 눈에 약시가 발생한다. 약시는 말 그대로 시력이 약하다는 것. 이런 경우 안구자체에 이상이 없는데도 시력 장애가 생기고 안경에 의해서도 시력이 정상으로 교정되지 않는다.
게다가 부동시를 방치해두면 좋은 시력의 눈만 사용하게 되어 반대쪽 눈의 시력이 더욱 나빠져 물체를 주시하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한쪽 눈 위주로 사용하다 보면 입체시가 이뤄지지 않아 거리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부동시를 가진 사람들은 한쪽 눈에 의지하기 때문에 편두통을 자주 앓기도 한다. 이를 개선하고 약시를 방지하기 위해 안경을 착용하길 권하지만 두 눈의 시력 차이가 크면 안정피로를 일으켜 어지럼증과 집중력저하, 심한 두통을 겪게 된다.
특히 동양인 중에는 근시가 많아 오목렌즈를 주로 착용하는데 양안 도수차이가 2도 이상 일 때는 물건 상의 크기가 4% 이상 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 때문에 상의 크기 차이가 별로 없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부동시를 해결하기 위해 시력교정술을 받는 이들도 늘고 있다. 강남BS안과(강남비에스안과) 현준일 원장은 "심한 부동시의 경우 안경 착용이 불편함은 물론 안경만으로는 완전한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이 좋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안내렌즈삽입술을 통해 교정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시가 나타나는 원인은 주로 나쁜 자세나 오염된 환경, 개인의 체질 등이다. 때문에 한쪽 시력이 좋지 않으면 콘택트렌즈, 라식 또는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통해 양쪽 시력을 맞춘 뒤 더 이상 시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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