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옥 기자] "성추행한 남자도 나쁜놈이지만 저렇게 자신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여자도 잘 한 건 없다"
‘지하철 성추행’ 동영상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모씨(46, 무직)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가운데 사법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성추행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자 수사에 착수 했으며 용의자 조씨(46 무직)는 12월1일 수사 하루만에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12월1일 오후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직접 지하철경찰대에 수사 진행 상항을 묻는 전화를 걸었다. 당시 전화를 받은 수사관은 발신자가 성추행 가해자 조씨임을 알아차려 자진출석을 권했다. 경찰에 출두한 조씨는 “영상에 나온 것이 내가 맞다”고 범행 일체를 시인했고 자술서를 쓴 뒤 귀가 조치됐다.
또한 경찰은 피해여성으로 알려진 장모씨(26 여)를 CCTV와 교통카드 정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으며 장모씨는 12월2일 경찰의 조사를 통해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건 맞습니다만…본인의 몸가짐이 바르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하고 고칠 줄 아셔야 합니다" "성추행한 남자도 나쁜놈이지만 저렇게 자신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여자도 잘한 건 없다" "분명 저 남자가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여자 역시 잘못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가 없네" 등 댓글로 가해자는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지만 피해자의 책임도 없지 않다는 의견이 보였다.
앞서 12월1일 각 인터넷 게시판에는 '성추행, 11월30일 신도림행 마지막 열차'라는 제목으로 1분여 가량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만취해 잠이 든 여성의 다리를 노골적으로 만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보는 이를 경악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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