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는 지금 밍크, 토끼, 세이블 등 다양한 텍스처의 퍼 베스트 열풍으로 뜨겁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던 퍼 베스트가 한층 화려하고 풍성해진 디자인으로 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복슬복슬한 털을 자랑하는 한 마리 푸들처럼 화이트, 베이지 등 밝은 컬러의 퍼 베스트가 올 시즌 머스트 해브(Must-Have Item)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여성의류 최종은 대리는 “과거 사모님을 연상케 하던 묵직한 퍼 코트 대신 이너웨어의 노출로 패셔너블한 연출이 가능한 퍼 베스트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라며 “짤막한 디자인뿐 아니라 밝은 컬러와 퍼 트리밍의 베스트, 볼레로는 물론 송치로 장식된 부츠까지 한껏 젊어진 퍼 아이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 퍼 베스트로 다양한 레이어링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퍼(fur)가 어려졌다.
베이지, 브라운, 블루 등의 컬러로 무거운 느낌을 덜었으며 다양한 소재와 믹스된 퍼 베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릎까지 오는 하프부터 가슴을 살짝 가리는 쇼트기장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너의 선택에 따라 클래식하거나 발랄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퍼 베스트는 원피스, 셔츠, 니트와 다양한 레이어링을 시도했다. 얇은 폴오버와 스키니 진에 코디하면 시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살아나며, 화려한 페이즐리 원피스와 니트 비니를 매치하면 자유로운 보헤미안 룩이 완성된다. 특히 팔과 다리를 얇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베스트가 화려한 만큼 심플함을 강조해야 산만하지 않다.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으니 와이드 벨트로 허리라인을 강조하거나 빅 백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면 슬림 해 보인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실크드레스와 코디하여 우아한 느낌을 주도록 하자.
➢ 알록달록 젊어진 퍼 볼레로의 활약
겨울이 따뜻해진 요즘 퍼는 방한용 대신 멋을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 블루, 핫핑크, 화이트 등 파스텔컬러를 입은 퍼 볼레로가 대세다. 방울디테일의 쇼트 볼레로부터 팔토시, 리본장식으로 귀여움을 살린 케이프 볼레로까지 한층 발랄한 디자인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화사한 프린트의 원피스나 진주 네크리스, 스팽글 브로치 등과 코디하면 한층 풍성한 느낌을 주며,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는데 그만이다. 데님팬츠나 캐주얼 티셔츠와 크로스 코디가 가능하여 활용도가 높으며 미니 크로스백이나 롱부츠와 함께 ‘소공녀’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 ‘퍼’두르고 ‘송치’신고~
올 가을 ‘송치’부츠가 퍼 베스트와 함께 화려한 외출을 시도했다.
지난 몇 년간 유행한 블랙 롱부츠 대신 퍼로 목 부분이 장식된 롱부츠와 송치를 입은 화려한 앵클부츠가 거리를 누비고 있다. 토끼털로 발등을 풍성히 덮은 앵클부츠부터 퍼 트리밍으로 장식된 것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길이의 부츠, 부띠 등 개성 넘치는 아이템으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목을 풍성하게 장식한 퍼 앵클부츠는 발목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무늬가 없는 어두운 컬러의 스타킹으로 산만한 느낌을 덜 수 있다.
표범 무늬 송치 부츠는 슈트 차림도 금세 파티 룩으로 변신시키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트렌디한 부츠에 열광하는 요즘 대담한 레오파드 송치 롱부츠부터 레이스업 스타일까지 송치를 응용한 부츠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화려한 패턴으로 밋밋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옷은 심플하게 입는 것이 중요하며 비슷한 느낌의 퍼 베스트나 볼레로와 잘 어울린다. 화려한 패턴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다리가 굵은 사람은 어두운 색상의 롱부츠를 택하는 것이 좋다.
큼직한 패턴은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고 작은 패턴은 귀여운 느낌을 부각시킨다. 달마시안을 연상케 하는 스웨이드 부띠는 심플한 팬츠 수트와 함께 오피스 룩으로 응용 가능하다. 감각 있는 패셔니스타를 위해 송치로 장식한 퍼플 애나멜 앵클부츠도 눈에 띈다.
▶ 모피 관리법 TIP
모피는 반영구적이지만 입다 보면 옷 모양새도 변하고 탈색이 되며 털 빠짐도 생길 수 있다. 모피는 가급적 물에 닿지 않아야 하지만 눈이나 비에 젖었다면 바로 건조시켜줘야 한다.
먼저 젖은 모피를 걸고 마른 수건으로 털의 결을 따라 두드려 물기를 털어낸다. 그리고 그늘에서 건조시킨 후 나일론 브러시를 이용해 빗질을 해준다. 모피 보관은 직사광선이 없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이 좋다. 보관 시 커버를 사용한다면 면 부직포 또는 방충망 그물의 커버가 적합하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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