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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설경구, 송윤아 열애 사실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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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박중훈이 오랜만에 진행자가 아닌 게스트로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해 ‘박중훈 쇼’를 진행하며 겪었던 고충과 배우로서의 연기철학과 소신을 털어놓는다.

영화계 최고의 재담꾼으로 알려진 그는 장동건, 김태희, 정우성 등 톱스타들을 출연시키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시작했지만, ‘박중훈 쇼’는 4개월 만에 종영을 맞고 말았다.

박중훈은 좀 더 지켜보자는 시청자와 제작진의 바람을 뒤로 하고 자진사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마음이 약해 매섭고 독하게 질문하지 못했다."며 ‘박중훈 쇼’에 대해 ‘여백이 공백으로’, ‘낯섦이 불편함으로’, ‘무례하지 않음이 집요하지 않음으로’ 받아들여진 데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송윤아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를 예로 들며 "송윤아, 설경구가 연인 사이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물어보지 못했다. 나도 배우이고 누구보다 그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 그런 면은 MC로서 결격사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한편 ‘소시민적 연기의 선구자’라는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거품과 기름을 걷어내지 않으면 소시민적 연기를 할 수 없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박중훈은 오는 7월 대한민국 최초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해운대’에서는 코미디 영화 주연배우 이미지를 벗고 조연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노배우로 죽는 것이 소원이지만 관객이 찾지 않으면 나의 배우 인생도 거기까지."라는 연기 철학을 밝혔다.

이밖에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배우 황정민이 열연한 김석중 역할을 마다한 이유와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비와 당신’을 열창한 후로 비오는 날이 기대되는 까닭 등 그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박중훈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21일 밤 12시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서 최초 공개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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