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조종석 제어 기기들을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통합해 조종사의 편의성을 향상했다고 23일 밝혔다.
KAI는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해양·안전박람회'에 항공기의 두뇌 역할을 최첨단 항전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수리온에 적용되는 것으로 조종석 제어 기기들이 스마트폰처럼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조종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그간 제어 기기들은 통합되지 않아 조종사들이 따로따로 기기들을 조종해야 해야 한다.
조종석 화면도 기존 10인치에서 12인치 크기로 확대됐다. 화면 분할 기능까지더해 조종 제어가 한결 용이해졌다.
기존에 하나만 탑재됐던 자체 위치추적시스템(GPS), 레이더 고도계 등도 두 개가 탑재된다.
이같이 개선된 시스템은 2019년부터 납품되는 관용헬기와 수출형헬기 등에 적용될 계획이다.
우리나라 정부기관은 2012년 수리온 개발 완료 전까지 주로 헬기를 수입해왔다.
수리온 개발로 2030년까지 국내에서 80여대 규모의 수리온급 헬기 수요가 전망돼 2조원 이상의 외화절감이 예상된다고 KAI는 전했다.
KAI는 2011년 경찰청과 수리온 공급 계약을 맺었고 경찰청은 현재 3대의 수리온을 운행하고 있다.
경찰청 수리온은 전기광학열상장비(EO/IR), 항공영상무선전송장치, 탐조등, 확성기 등 경찰 임무장비가 탑재돼 있다.
KAI는 지난해 산림청과 제주 소방안전본부와도 수리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있다.
KAI는 조종 편의성 향상 등 시장 경쟁력을 높인 수리온을 앞세워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iam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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