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에 금융권 유력인사 김석동·민유성 영입
지난해 1조5천여억원 적자를 내며 빨간불이 켜진 현대중공업[009540]이 최고경영자(CEO)들을 재선임하기로 했다.
사외 이사에는 금융권 유력 인사들을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대표이사 회장과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에 올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실적 부진에도 최근 이사회에서 최길선, 권오갑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2014년 9월 전 경영진의 바통을 이어받았으며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되면 2018년 3월까지 일하게 된다.
최길선 회장은 한라중공업 사장, 현대미포조선[010620] 사장, 현대중공업 사장등을 역임한 조선업계 대표 인사다.
권오갑 사장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을 지냈다.
이들은 과거 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 시장을 휩쓸 당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2014년 3조 적자, 지난해 1조5천억원 영업 손실을 내면서 고전해왔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년간 막대한 적자를 냈지만 최길선 회장과권오갑 사장이 비상 경영 등을 통해 명예 회복을 할 것으로 믿고 재선임한 것으로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김석동 전 위원장은 금융권의 구조 개혁을 주도한 인사로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로 있다.
민유성 전 행장은 금융권 유력 인사로 최근에는 SDJ코퍼레이션 고문을 맡아 '롯데 경영권 분쟁'에 깊이 개입하기도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오는 11일 주주총회에서 경영 정상화 차원의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을 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4조2천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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