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생산한 석유 가운데국내 도입 물량은 10%를 갓 넘기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석유공사가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에게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석유공사가 해외에서 생산한 석유생산량은 3억2천300만배럴로 이 중 국내에 도입된 물량은 3천460만배럴(전체의 10.7%)이었다.
2000년에는 도입된 양이 없었고 지난해에도 4천550만배럴을 해외에서 생산했지만 도입량은 180만배럴에 그쳤다.
가스까지 포함하면 국내 도입 물량은 상당히 늘어난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석유공사 해외생산물량 4억6천670만배럴 중 약 1억1천990만배럴(전체의 25.7%)이 도입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원유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가까운중동산이나 아시아산 원유가 대부분이다.
석유공사가 지분 투자한 원유 생산광구는 주로 영국, 캐나다, 페루 등으로 상당히 먼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도입하려면 수송비 부담이 크다.
또 우리나라가 중동이 아닌 지역에서 도입하는 석유 물량 비중은 하락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2년 전체의 26.7%까지 올랐지만 꾸준히 내려 지난 2013년에는 14.0%, 2014년에는 16.4%로 떨어졌다.
김종훈 의원은 "국내외 자원수급 불균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등 사업목적을제대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당초 사업목적과 달리필요할 때에도 국내로 자원을 도입할 수 없는 형태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주로 추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원유 도입이 중단되거나 큰 폭의 가격변동에 대비해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면에서 비중동산 석유 수입 물량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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