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기업가 정신 회복시켜야"양복 재킷 벗고 넥타이 푼채 점심은 도시락으로
"과감한 규제 개혁이 이뤄져야 기업가 정신이살아나고 우리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14일 새누리당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정책간담회에서는 규제 개혁 등을요구하는 재계의 건의가 쏟아졌다.
이번 간담회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기업들이 일선 경영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경련에 요청하면서 성사된 자리다.
지난달 16일 열린 새누리당-대한상의 간담회에 재계 회장들이 주로 참석했다면,이날은 33명의 주요그룹 실무임원들이 참석해 '경제 살리기'를 주제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간담회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입었던 양복 재킷을벗고 넥타이를 풀었으며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열의'를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하고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대로 예측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활력을 잃어가는 우리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재계는 이를 위해선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기업의 활력을회복하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나고 민간소비가 개선되며 세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 기업과 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과거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 문제가 대두할 때마다 경제5단체장을 모셔놓고 일방적으로 일자리와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제는 그런모습을 탈피해야 할 때가 됐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이어 "기업의 투자가 살려면 당과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협력하는가운데 기업가의 도전적인 정신이 위축되지 않고 삼위일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업의 힘든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법인세인상, 임금인상 주장 등을 통해 기업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살아나려면 기업들이 나서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며 기업들이 투자 열정을 잊지 말고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거듭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병석 삼성 부사장, 박광식 현대차[005380] 부사장, 박영춘 SK 전무, 조갑호 LG[003550] 전무, 이석환 롯데 상무, 전중선 포스코[005490] 상무등 33명의 주요그룹 실무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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