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조업과 무역 등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 최상위권의 실적을 냈지만 노동과 사회 분야의 각종 지표는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 선두 그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휴대전화 출하량 세계 1위, 반도체 매출액 2위, 선박 건조·수주잔량 2위에 올랐다. 자동차 생산 대수는 세계 5위를 기록했고 조강 생산량은 6위를 지켰다.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는 우리나라 기업 17개가 이름을 올려7번째로 많았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분야에서는 삼성이 작년보다 1단계 높아진 8위를, 현대가 10단계 상승한 43위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투자액 세계 6위, 외화보유액 8위, 전자정부 지수 1위, 내국인 특허등록건수 4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5위, 국제회의 개최 건수 3위 등의 기록도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을 대변해 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액 세계 7위, 무역 규모 세계 9위, 무역흑자 규모 세계13위를 기록했다.
반면 노동과 사회 부문의 각종 지표에서 우리나라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2%로 세계 25위였고 출산율(1.23%)은 171개국 중 168위에 그쳤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평가한 '삶의 질' 순위에서 올해 우리나라는세계 41위였다. 지난해 같은 평가에서 기록한 순위(34위)보다 하락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무역연구원이 170여개 경제·무역·사회 지표를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것으로 매년 발간되고 있다. 연구원 홈페이지(http://iit.kita.net)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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