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관계자 코멘트와 사장 사의 배경 설명, 한진해운 부채 현황 등 추가.>>
한진해운[117930]의 김영민 사장이 11일 경영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진해운은 김 사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하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출신인 김 사장은 2009년 1월부터 한진해운 사장직을 수행해왔으며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사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실적 부진이 올해로 3년째고 영구채 발행을 작년부터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아 책임을 통감한 것 같다"면서 "차기 사장은 이사회에서 결정하겠지만, 아직 이사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운업황 장기침체로 극심한 자금난에 빠진 한진해운은 4천억원 규모의 영구채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 선뜻 나서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에 몰려 지난달 말 주식 1천921만주를 담보로 공정거래법상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1년 기한으로 1천500억원의 자금을긴급 지원받았다. 이후 이달 초부터 대한항공[003490]에서 자금 상환능력과 재무 건전성 등을 실사받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회장이 이끄는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으나 독립 경영을 하고 있으며 2011년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계열 분리를 추진해 왔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사임이 대한항공 측에서 김 사장의 경영능력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양쪽 모두 이를 부인했다.
한진해운은 부채비율이 6월말 기준 835%에 이른다.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할 기업어음은 1천200억원이고 내년 만기 공모사채는 3천900억원 규모다.
2분기 영업손실이 557억4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으며 매출은2조6천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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