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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6천500억 투자 세계최고 수준 ESS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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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조정·피크감소·신재생 출력 안정 등에 활용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력산업선진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계획을 내놨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기 등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기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이다.

한전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ESS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총 6천560억원을 투자해 전국 발전소에 ESS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ESS 활용 목적은 ▲ 주파수 조정 ▲ 피크감소 ▲ 신재생 출력 안정 등 크게 세가지다.

한전은 우선 주파수 조정에 전체 투자비의 95%인 6천2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력당국은 주파수 조정을 위해 일부 발전기에 대해 전체 출력의 5%를 예비력으로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생산단가가 가장 싼 석탄화력발전소가 24시간 예비하는 용량이 50만kW에 달하는데 여름·겨울철 등 전력 피크시기에는 이를 보완하고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등 단가가 비싼 발전기를 추가로 가동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ESS를 활용하면 굳이 주파수 조정용 전력을 따로 예비할 필요가 없어 석탄화력의 생산 전력 100%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국가편익이 연간 3천500억원, 전력구입비용 절감액이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한전은 추산했다.

한전은 우선 내년 5만kW 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ESS를 설치하고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50만k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사용 고객이 심야시간대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간대 사용,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피크감소용 ESS 설치에는 86억원이 투입된다.

한전은 우선 계약전력 1만kW 이상 사업소 14개소에 ESS를 설치하고 피크-심야시간대 요금차 확대 등이 담긴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안의 시행 시기에 맞춰 그 대상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한전은 이와 함께 풍력·태양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불안정과 전압 변동을보완해 전력 품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ESS 설치에 22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전력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ESS 산업육성에 전환점이 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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