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건설사 순이익, 2004년 이후 최저 예상
해외공사 저가 수주의 '암초'로 GS건설[00636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낸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6개 대형 건설사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6개 대형 건설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천3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선 55% 증가한 수치이다.
이 중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에 각각 910억원, 450억원의 영업손실을낸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투자증권도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적자로 3분기 6개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4천4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애초 3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으나 신임 대표이사 취임 후 보수적인 회계 방침을 적용해 3분기에도 적자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는것이다.
회사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대건설[000720]이 2천100억원 내외로 작년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000830]은 작년 동기의 배가 넘는 1천250억~1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047040]은 1천50억~1천60억원, 대림산업[000210]은 1천100억~1천300억원으로 모두 작년 3분기 수준을유지한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건설은 다변화한 사업구조 등으로 실적 안전성 측면에서 두드러지고, 삼성물산은 해외개발사업 수주와 그룹 공사 물량 등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건설사의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국내 주택시장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지역 등 저가 수주 공사 문제가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담합에 따른 관급공사 입찰 제한 등 제재도 매출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다만, 관급공사 물량 의존도가 예전보다 크게 낮아져 실적에 미치는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저가 수주 공사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아 건설사의 4분기 실적은 악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반기 실적이 워낙 나빠 대형 건설사의 올해 순이익은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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