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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해외 인수합병 급증…韓기업 '윈윈기회'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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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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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경제硏 보고서 "성장활력에 도움…中 경쟁력 강화는 부정적 측면"

    최근 중국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인수합병이 한국 기업들에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션지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7일 '중국의 거침없는 해외 M&A(인수합병)최근의 특징과 명암'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 입장에서 중국 기업의 공격적인 해외 M&A는 '양날의 칼'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보면 올해 들어 중국의해외기업 인수액은 1천108억 달러로 작년 한 해 인수액(1천68억 달러)을 넘어섰다.

    중국 안방보험이 최근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한국시장 진출도 급증하고 있다.

    션 연구원은 "중국이 해외 M&A를 통해 산업 고도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새로운시장 수요가 발생할 수 있고 한국 기업은 중국 기업과 협력을 통해 이런 시장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고 성장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있다"며 인터넷과 문화콘텐츠 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

    션 연구원은 영화배급사 'NEW'가 제작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중국의 최대 엔터테인먼트그룹 화책미디어는 2014년 10월 535억원으로 NEW[160550] 지분의 15%를 사들여 제2대 주주가 됐고 '태양의 후예'는 화책미디어의 도움으로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EBS와 방송용 콘텐츠의 공공제작에 참여하는 '레드로버'도 중국에서 쑤닝그룹의거대한 유통망을 이용해 중국 유아용 교육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중국 자본은 곤경에 처한 한국 기업들에 생존의 활로를 열어주기도 한다고션 연구원은 설명했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국내의 유아복 회사 '아가방'은 중국 대형 패션업체인랑시그룹에 인수된 뒤 급성장 중인 중국 유아용품시장을 공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분석됐다.

    션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이 M&A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경우 해외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든든한 후원을 받은 중국기업의 시장선점으로 한국 기업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 기업들이 M&A를 활용해 핵심 기술과 콘텐츠, 제조 노하우를 갖춘 인력을 대거 확보하면서 한국 기업과 기술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션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와 기술 추격은 경제 발전의 자연스러운결과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며 중국 기업들의 M&A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상호보완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지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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