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촌 지역의 소비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지역을 겨냥해 시장 진출을 활발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진국 연구위원은 26일 '중국 소비시장 변화와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도시주민의 평균소비성향은 1985년 0.91에서 2013년 0.67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농촌주민의 경우 같은 기간 0.80에서 0.74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2·3선 농촌지역이었다.
중국은 도시의 경제력, 정치적 지위 등을 토대로 1, 2, 3선 도시로 구분하는데,1선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등 가장 발달한 대도시를, 2선 도시는 난징, 충칭 등 도시화·공업화가 상당히 진전된 도시를 뜻한다. 3선 도시엔 인촨, 하얼빈 등 경제 발전이 최근에 진행되는 도시가 포함된다.
이 연구위원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농촌지역의 소비 확대를 주도하는 곳은 2선·3선 농촌 소비시장"이라며 "이들 지역의 소비증가율은 2002∼2014년 연평균 13%에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등 1선 도시 지역을 제외하면 2·3선 도시지역도 소비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선 도시주민의 소비증가율은 연평균 11%로 나타났다.
2·3선 도시·농촌지역은 앞으로 빠르게 도시화율이 진행돼 앞으로도 소비증가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밝혔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도시화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1인당 소비는 93위안 증가하고 중국 전체 소비는 1천236억 위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2005∼2012년 소비증가분의 11.9%,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의 3.6%가 도시화의 결과라는 점을 뜻한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소비재 생산업체들의 중국 농촌시장 진출이 보다 활성화돼진출 품목의 다양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대형 가전, 주방용 가전, 생활용품, 가공식품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국내 대·중소기업의 상품 입점을 확대하고 중소업체와의 협력을 통해PB(자체 브랜드) 상품 출시도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현지 유통기업과 국내 소비재기업, 물류기업 간의 대 중국 협업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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