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6월 시장 조사단 파견…지점 설립 검토
은행권에 '이란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다.
공공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은행들이 잇따라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이란 학습'에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해외건설협회, 영국계로펌 링크레이터스와 함께 '이란 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됨에 따라현지 진출을 계획 중인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열었다.
홍영표 수은 전무이사는 환영사에서 "세계 기업들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한 이란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선 철저한 시장분석과함께 국내 기업간 협업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이란시장 전망 및 수은의 지원전략'과 '이란 외국인투자·금융조달 및 분야별 진출전략' 등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은은 이란에 한국 기업이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도록 돕고자 지난달 70억 유로규모의 금융패키지를 마련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도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이란 거래기업 및 관심기업 실무자 400여 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업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와 이란 수출기업 금융 및 지원제도, 수출기업 지원보증제도, 이란 교역 업무취급 기준 등을 소개했다.
이란 진출을 위한 시중은행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본점에 이란 교역·투자 지원센터를 연 우리은행[000030]은 이란 시장 조사를위해 오는 6월 현지에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란에 지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조만간 이란 현지은행과의 네트워크(계좌 거래)를 복원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잇따라 이란에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이란의 내수시장이 8천만 명 규모로 적지 않은 데다가 지하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세계 4위 원유 확인매장량, 2위의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이란은 향후 5년간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만 1천85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50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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