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불이행으로 도산위기에 놓인 동아원[008040]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돌입한다.
동아원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9일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동아원과 한국제분의 워크아웃 안건을 논의한 결과 지분비율 75% 이상의 찬성으로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제분은 동아원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아원 지분 53.32%를 보유한 지배회사다.
동아원과 상호 연대보증으로 묶여 있어 함께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워크아웃은 동아원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지급하지 못한 채무의 만기를 연장하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채권단은 앞으로 3∼4개월 동안 외부회계법인 실사를 진행하고, 같은 기간 외부투자를 유치해 동아원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분·사료 업체인 동아원은 자동차 수입과 와인 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결국 지난 18일 자금 부족으로 303억9천여만원의 무보증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못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21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동아원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권액은 2천849억6천만원이다.
산업은행 채권액이 1천52억9천만원(37%)으로 가장 많고 KEB하나은행 500억6천만원(18%), 국민은행 475억3천만원(17%), 농협 302억2천만원(11%), 수협 231억2천만원(8%), 우리은행[000030] 193억원(7%)이다.
부산은행(50억원), 수출입은행(42억원), 신한[005450]은행(2억1천만원)도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제분의 최대주주인 이희상(70) 동아원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 씨의 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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