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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교역량 감소에 주요국 수출 줄줄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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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한국의 수출부진이 심화되는가운데 전 세계 주요국들도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무역기구(WT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한국은행의 자료를 종합하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실적이 둔화됐고 올 들어서는 수출 부진이 더욱 심해졌다.

먼저 달러화 기준으로 본 한국의 수출금액 증감률(이하 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3분기 3.6%에서 4분기 0.9%, 올해 1분기 -2.9%로 점차 악화됐다.

다른 주요국의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수출금액 증감률이 작년 3분기4.2%에서 4분기 1.1%로 둔화했고, 올해 1분기에는 -5.1%를 기록,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은 같은 기간 수출금액 증감률이 -2.1%, -4.3%, -6.0%로 감소세가 가팔라졌고, 독일 역시 같은 기간 5.6%, -3.2%, -13.4%로 감소폭을 키웠다.

프랑스는 이 기간 수출금액 증감률이 0.7%, -5.6%, -15.5%로 떨어져 상황이 더좋지 않았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들도 수출의 어려움이 커졌다.

한국과 같은 수출 중심의 경제인 싱가포르는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수출금액 증감률이 -0.1%, -7.1%, -11.5%로 나빠졌고, 대만은 6.6%, 0.4%, -4.2%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는 수출금액 증감률이 3.0%, -4.1%, -11.1%로 낮아졌고, 태국은 -1.8%에서 1.6%로 잠시 호전됐다가 올해 1분기 -4.7%로 다시 악화했다.

세계 1위 수출국인 중국도 수출금액 증감률이 13.0%, 8.6%, 4.7%로 하락해 부진행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물량을 기준으로 본 수출 증감률도 상당수 국가에서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은 수출물량 증감률이 작년 4분기 2.9%에서 올해 1∼2월 1.0%로 하락했고,독일도 작년 4분기 3.3%에서 올해 1∼2월 0.5%로 낮아졌다.

신흥국 가운데 싱가포르는 증감률이 작년 4분기 0.8%에서 올해 1∼2월 0.4%로떨어졌고, 태국은 같은 기간 증감률이 2.7%에서 -2.7%로 떨어졌다.

한국도 선박을 제외한 수출물량 증감률이 작년 4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2.8%로 떨어져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일본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 영향으로 수출물량 증감률이 작년 4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3.8%로 상승했다.

중국도 철광과 휴대전화 부품 수출이 늘면서 같은 기간 수출물량 증감률이 -0.2%에서 18.6%로 올랐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 주요국의 수출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우선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이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금액 기준 수출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데서 나타난다.

금액뿐만 아니라 물량 기준으로도 수출이 부진한 데는 세계교역량과 미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네덜란드 경제기획청(CPB)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교역량은 전분기보다1.44% 감소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11.02%) 이후 가장 낮은 교역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역시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출 감소와 폭설에 따른 소비감소로 연율 기준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해 회복세가 기대에 못미쳤다.

여기에 중국의 성장이 다소 부진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쳤다. 중국 요인으로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 증감률은 2013년 8.6%에서 2014년에는 -0.4%, 올해 1분기에는 -1.6%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출 부진의 배경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놓여있다"며 "이에 따른 수출 악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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