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전 사장 후보 사퇴 사실과 이유 추가. 역대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에 대한 내용 추가.>>12년만에 민간 출신 협회장…18일 최종 인선
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사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은 메리츠화재 출신의 박종익 전 협회장이 임기를 마친 2002년 이후 약 12년만이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2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차 회의를 열어 김우진, 장남식 LIG손해보험 전 사장 2명을 차기 협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김우진 전 사장이 협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후보 사퇴 의사를표명했다. 김 전 사장은 같은 회사 출신 선·후배가 경쟁하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는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운영규정상 복수 추천이 원칙이지만 다시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상황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며 "운영규정 개정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오는 14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 전 사장은 단수 후보 추천을 거쳐 차기 협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종 인선은 오는 18일 사원 총회에서 15개 회원사 사장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된다.
장남식(60) 전 LIG손보 사장은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손보)에 입사해 미국지점장, 업무보상총괄 부사장, 영업총괄사장, 경영관리총괄 사장 등을 거쳤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LIG손보가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특정 그룹사라는 의미가 옅어진 점도 LIG 출신이 사장 후보로 추천된 배경이다.
이날 회의에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001450] 대표, 김병헌 LIG손보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김학현 NH농협손보사장 등 이사회 구성원 6명과 이근창 영남대 교수, 김용덕 숭실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명이 참석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29일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손보협회장을 손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가운데서 선임하기로 한 바 있다.
장 전 사장이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선출되면, 민간 출신으로는 세 번째 손보협회장이 된다.
손보협회장직은 지난해 8월 문재우 당시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11개월째 공석 상태이며 장상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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