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이사회 결의 내용을 반영, 제목 수정.>>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17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결의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8시에, 하나은행은 오전 10시에 각각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각 은행 경영진은 2분기 실적을 보고받고 승인한뒤 두 은행의조기통합 추진 안건을 긴급 발의, 통합 문제를 공론화했다.
조기통합 추진에 이사회의 승인이 요구되는 사안은 아니지만, 두 은행의 가장큰 경영 현안인 만큼 사외이사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하는 전제로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통합 추진은 은행장이나 그가 지정하는 자에게 위임한다"고 결의했다.
하나은행 이사회도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나금융지주[086790] 관계자는 "조기통합은 두 은행이 노사 합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지주 이사회를 열어 두 은행 이사회에서 논의된 조기통합 추진 내용을 검토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조기통합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 13일 지주사 및 하나·외환은행 임원 워크숍을 소집해 "(두 은행의) 통합은 대박"이라고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두 은행 조기통합의 효과와 혜택을 강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기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연평균 3천121억원, 통합 시기를 3년 앞당기면 약 1조원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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