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자산 가운데 국채, 통화안정증권(통안채), 특수은행채의 유동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금융규제팀 신현열 차장·김자혜 조사역은 29일 '시장지표를 활용한 자산의 유동성 평가' 보고서에서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규제때의 '고(高)유동성 자산'을 분류하면서 이처럼 분석했다.
LCR는 은행이 30일간 심각한 유동성 악화 상황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현금,국채 등 유동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세계 주요 은행이 이 비율을 2015년까지 100%로 충족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한국도 LCR 규제를2015년 도입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2005~2012년 거래된 국채, 통안채, 특수은행채, 공공채, 회사채, 지방채, 금융채 등 7개 채권 유형을 거래 회전율, 수익률의 표준편차 등 4개 지표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발행자의 신용도가 높은 국채, 통안채, 특수은행채의 유동성이 제일높은 편이고 공공채는 중간 수준이었으며 회사채와 지방채는 낮은 편이었다.
특히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회사채의 유동성 하락폭이 다른 채권보다 두드러지게 컸다.
발행 주체가 정부인 국채는 안전자산이라는 동질성이 강해 위기가 닥쳐도 개별종목 간 차별화 현상이 크지 않지만 회사채는 위기 때 신용도가 낮은 일부 종목을중심으로 유동성 차별화 현상도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이 LCR 규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정책당국이 고유동성 자산을 정의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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