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31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51%를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급락해 한국은행 은행감독원(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실 금융기관에 내려지는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지 5년 만이었다.
이후 이른바 '변양호 신드롬'과 '먹튀 논란' 등 한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론스타가 하나금융그룹에 외환은행을 팔고 떠나기까지 10년이 지났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팔고 나서도 외환은행 매각 과정이 부당하게 지연돼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론스타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론스타, 금융당국, 하나금융 등을 상대로 강경 투쟁을 벌여온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12일 '론스타 투쟁백서'를 펴냈다. 백서의 분량은 본책 2권, 별책 6권에 달한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백서 첫머리에서 "론스타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하나금융이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론스타를 내보낸 이후에도 외환은행 직원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5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백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기념회에는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 정의당 심상정·박원석 의원, 이용득·문진국 전·현 한국노총 위원장, 홍세표 전 외환은행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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