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관계의 마지막 완충지대인 개성공단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다음 날인 9일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상승으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9시3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0원 오른 1,141.90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3.90원 오른 1,144.00원에 개장하고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받고 있다.
전날 북한이 개성공단의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공단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를전원 철수하겠다고 밝힌 점이 북한 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키며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작용했다.
실제로 5만3천여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들은 이날 오전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에 기업이 입주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공단 운영이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 강도가 연일 높아지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최근 3거래일간 22.60원이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지전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외국인의 달러 매수심리가 계속 자극받는 상황"이라면서 "북한 리스크가 극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이날도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오른 100엔당 1148.5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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