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ㆍ교보생명과 `3파전' 구도 이뤄
국내 중대형 생명보험사들이 ING생명 한국법인인수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인수 예상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매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빅3'에 포함된 한화생명[088350]과 교보생명에 이어 6~7위권인 동양생명[082640]도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동양생명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전략적관점에서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동양생명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지난해 동양생명을 한화생명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보고펀드는 앞으로 동양생명을 매각하기보다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해 삼성생명[032830]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은 4위 보험사로 키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자산은 22조5천억원. 따라서 동양생명이 인수하면 동양생명의 자산은 36조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농협생명(40조원)을 제치고 `업계 4위'자리를차지할 수 있다.
업계 2, 3위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이미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내부작업에 돌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를 추진하다가 그룹 내 사정으로 중도에 포기했다. 그러나 보험산업 특성상 규모를 키울 필요성이 제기되자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보험으로만 한우물을 판다'는 신창재 회장의 경영 방침 속에 은행 등을 인수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당초 4조원에 육박하던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가격이 KB금융[105560]과 협상과정에서 2조원 초반대까지 낮아지자 인수에관심을 보이고 있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ING그룹이 매각을 다시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작년 12월 KB금융지주에 팔리기 직전까지 갔으나 KB금융 이사회의 거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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