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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국내 채권, 지금이라도 사야하는 두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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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 투자가 아직 늦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수출지표 부진 등 국내 경기개선 기대감이 높지 않은 점도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93%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의 경우 1.184%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기대 수익률)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은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정해져 있다. 주식처럼 거래가 되기 때문에 매매 가격에 따라 기대 수익률(금리)이 달라진다. 매수 수요가 많아 가격이 높아지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다.

금리가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왔지만 채권 가격의 상승 흐름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다음달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95%, 50bp 인하 가능성은 5%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Fed는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역전되는 'R(Recession·경기침체)의 꼬리표'가 달린 이상 두세 차례 예방적 인하로는 대응이 쉽지 않아졌다"며 "경기침체까지 확인이 필요하나 더 적극적인 인하가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럽 경기도 부진하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독일 경제가 유로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 수준임을 감안하면 유로존 전반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일이 3분기 만에 또 다시 역성장한 것은 시장 예상보다도 독일 제조업 불황이 심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독일 제조업 침체가 장기화되면 유로존 경기 전망이 재차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ECB는 경기하방 위험 확대, 고착화된 저물가 기조로 보다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며 "수신금리 인하 제도 등이 예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경기 경색 우려가 커지자 앞다퉈 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한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국내 경기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진 점도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을 높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은 11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국내 고용이 제조업과 도소매업 위주로 감소한 점도 부담이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고용지표는 회복되는 추세이긴 하나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 등은 감소가 지속돼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수출을 포함한 다른 지표들은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고 짚었다.

기대 수익은 낮게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제한된 통화정책 여력을 고려하면 시장에 형성된 것과 같이 세 차례 추가 금리인하가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채권 가격의 변동성 노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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