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입 가능성 시사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번 시위 기간 동안 시위 참가자 748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16일 지난 6월 9일 처음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시위대 748명이 체포됐고, 이 중 115명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또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홍콩 경찰 17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홍콩 주요 신문들에는 홍콩 시위를 반대하는 광고가 등장했다. 관영 중앙(CC)TV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홍콩 명보, 신보, 동방일보, 홍콩경제일보 등 홍콩 주요 매체에는 지난 15일 '홍콩은 참을 만큼 참았다'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
해당 광고는 "홍콩 시위대의 불법 행위를 규탄한다"며 "홍콩시민이라면 이런 불법 행위를 더는 좌시하지 말고 들고 일어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민일보는 "홍콩시민들이 시위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 그들이 어리고, 경찰이 스스로 방어할 무기가 있다는 이유로 침묵한다면 나중에 자신이 공격받을 때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광고 문구를 자세히 소개했다.
홍콩 시위대가 공항 점거 시위를 지속하면서 중국 당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선전에 집결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 경찰은 헌법과 법률 수호를 목적으로 탄생한 조직"이라며 "무장 경찰이 담당하는 임무를 고려하면 홍콩 사태에 무장 경찰을 투입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며 중국 당국의 무력 투입 가능성을 전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법률적인 측면에서 무장 경찰 부대가 홍콩에 진입하는 것에 실질적인 장애는 없다"면서 "홍콩 사태가 계속해서 악화할 경우 홍콩 주둔군 외에 무장 경찰도 법에 따라 홍콩 사무에 개입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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