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Q&A' 오픈 채팅방 화제
[ 공태윤 기자 ] “현대차 울산공장은 여성도 뽑나요?” “남녀평등입니다. 지금 답변 중인 저도 여성입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달 초 신입(12개 직무)·경력(3개 직무)을 채용하면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취준진담’을 열었다. 이 방을 통해 현대차는 구직자의 채용 궁금증에 대해 답변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채용담당자가 채팅방에서 나온 질문을 정리해 시험문제 풀이 형식으로 올린 게 화제가 되고 있다.
구직자들의 질문은 채용절차부터 입사 후 술문화까지 다양했다. “지원자격에 나이 제한이 있냐”는 질문에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서는 블라인드 처리되기 때문에 나이를 알 수 없다”며 “30대 신입사원도 많다”고 답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채용 시 지원자의 학교, 연령, 지역, 성별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두 차례 면접이다. 1차 면접에선 토의·핵심역량 면접과 인성검사, 2차에선 임원 종합면접을 한다. 적성검사는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근무 분위기와 관련해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근무제를 도입하고 있고 휴가를 간다고 눈치 주는 일도 없다”며 “자율복장을 통해 편안하고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잘하면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술문화와 관련해서는 “부서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분위기이며 술 없는 회식도 많다”고 답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이 이달 상시채용 하는 신입직무는 도정공정기술, 생산보전기술, 생산관리, 품질관리, 소재공정기술, 시설관리, 총무지원, 차체공정기술, 의장공정기술, 엔진변속공정기술, 환경관리, 인력운영 등 12개 직무다.
현대차는 채용직무와 관련해 직무별 신입사원들이 카드뉴스를 만들어 답변했다. 울산공장 환경팀에서 근무 중인 최선철 씨는 “환경팀은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공정개선, 설비점검 등의 업무를 한다”며 “환경 관련 법이 강화되면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해결하려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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