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완 기자 ] 경기 시흥시의 금속표면처리 전문업체 에스앤디이엔지(대표 어재동·사진)는 이달 초 글로벌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에 신형 커피머신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커피머신 본체 및 디자인을 담당하는 네슬레와 함께 신제품에 맞는 알루미늄 부품을 개발한다는 제안이다. 네슬레는 한국과 중국에 있는 금속표면처리 가공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개발사를 모집하고 있다. 어재동 대표는 “신제품 공동개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신형 커피머신의 완제품 생산을 맡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네슬레에 신제품 개발 제한서를 낸 것은 그동안 부품을 공급하면서 금속표면처리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네슬레의 커피머신 신모델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해왔다. 커피머신의 메뉴판 버튼과 알루미늄 뚜껑 등이 대표 부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시범사업으로 방향제 전문업체와 함께 ‘마크웨일’이라는 브랜드의 디퓨저를 개발해 전국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에스앤디이엔지는 금속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해 방향제 본체를 만들고, 협력사는 방향제 재료를 공급한다. 어 대표는 “부품사업은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어 완제품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완제품 공동개발 사업을 스피커, 소형 공기청정기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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