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일 진행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경고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8월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하셨다"며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력시위발사를 통하여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또 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께서는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가 목적한 바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되었다고 높이 평가하셨다"며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벌여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5일부터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에 돌입했다. 북한은 연합연습이 '군사적 적대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통상 발사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사실을 발표한다. 지난달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는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도와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는 각각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 모두 지난 5월 4일과 9일에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6일 이뤄진 발사를 '신형전술유도탄'으로 발표한 것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지난달 25일과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한이 최근 개발한 방사포에는 미사일과 유사한 유도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형전술유도탄'이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위력시위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한 국방과학 부문 간부, 과학자, 군수노동계급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발사 참관에 당 부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관련 과학자 노동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개발해온 무기 시험 발사가 사실상 종료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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