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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쥬리' 팀 로켓펀치, 데뷔 코앞…한일관계 악화 속 정면돌파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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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쥬리' 팀 로켓펀치, 데뷔 코앞…한일관계 악화 속 정면돌파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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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쥬리' 팀 로켓펀치, 내일(7일) 데뷔
日 경제보복으로 어두운 한일관계




AKB48 출신 타카하시 쥬리가 속한 그룹 로켓펀치(Rocket Punch)의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프로듀스 48' 이후 한국행을 택한 타카하시 쥬리가 최악의 한일관계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로켓펀치(연희, 쥬리, 수윤, 윤경, 소희, 다현)는 오는 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핑크펀치'를 발매한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로고 모션 영상을 시작으로 콘셉트 필름, 프롤로그 영상, 뮤비 티저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며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앨범에는 인트로 곡 '핑크펀치'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빔밤붐(BIM BAM BUM)', 뭄바톤 장르의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루시드 드림(LUCID DREAM)', R&B 업 템포 곡 'Favorite(특이점)', 발랄한 리듬과 밝고 경쾌한 반주의 '선을 넘어(Do something)'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빔밤붐(BIM BAM BUM)'은 독일어로 '땡땡땡'이란 의미가 있는 단어로 로켓펀치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노래를 울리게 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이다.

로켓펀치에는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해 최종 16위를 기록, 아쉽게 아이즈원 멤버로는 발탁되지 못한 타카하시 쥬리가 속해 있다. 그는 2011년 AKB48 오디션에 합격해 2012년부터 일본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프로듀스 48' 이후 AKB48을 졸업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인피니트, 러블리즈 등이 속한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은 타카하시 쥬리는 지난 3월 "새로운 곳에서의 데뷔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고,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재데뷔를 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렇게 로켓펀치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설 날을 하루 앞두게 됐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한일관계는 현재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계 교류는 엄연히 분리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향이 아예 없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앞서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작품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일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에서 전시됐으나 일본 정부 인사들의 전방위적인 중단 압력과 우익 세력의 항의로 사흘 만에 중단돼 논란이 됐다. 이에 문화체육부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문화예술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돼야 한다.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일본 감독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안녕, 티라노'는 일본의 동화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며, 연출은 일본의 시즈노 고분 감독이 맡았다. 음악도 일본의 영화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맡았다. 단, 기획과 제작, 투자는 국내 제작사가 총괄했다. 이에 해당 영화의 불매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국의 영향으로 가수 윤종신은 타카하시 쥬리와 함께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타케우치 미유의 신곡 발표를 연기했다. 타케우치 미유 역시 프로그램 이후 미스틱 스토리와 계약을 맺고 한국 활동을 선택한 인물.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예정된 신곡 발표가 미뤄졌다는 것이 윤종신의 설명이다.

윤종신은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월간 윤종신은 많은 고민 끝에 노래의 출시를 결국 연기하고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잘못된, 그릇된 판단과 사고 그리고 가치관, 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치도 않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준다"고 안타까움 마음을 전했다.

그 가운데 타카하시 쥬리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K팝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정면돌파에 나선다. 결과를 쉽게 긍정적으로 내다볼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과연 그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성공적으로 로켓펀치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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