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가 개봉을 앞두고 생태계 훼손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동강 유역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와 화약류 사용과 소음 발생 등으로 양생 동식물을 훼손했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 단체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의 촬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을 받았다.
'봉오동 전투' 촬영 과정에서 생태계 훼손이 있었다고 알려졌던 지난 6월, '봉오동 전투' 제작사 더블유픽처스 측은 "과태료와 법적 처분에 따른 벌금 납부를 완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봉오동 전투'의 생태계 훼손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
자연생태 또는 자연경관 훼손행위는 자연환경법 제15조(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의 행위제한 등)에 위배된다.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당시 '봉오동 전투' 측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봉오동 전투' 측은 "지난해 말 환경청 담당자 확인 아래 식생훼손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며 "다만 이 과정에도 육안 확인이 어려웠던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의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못한 점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 "복구 완료 이후에도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대책, 영화 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환경 훼손 방지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봉오동 전투' 측의 사과와 해명으로 생태계 훼손 논란이 일단락 됐지만, 개봉을 앞두고 다시 논란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봉오동 전투'가 논란과 우려를 딛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총 제작비 155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최근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타유발자들', '세븐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박지환, 최유화 등이 출연했다.
오는 7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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