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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오드리 햅번, "여행가겠다"더니…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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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오드리 햅번'으로 불리던 인플루언서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인스타그램 스타 카테리나 카라그노바(Ekaterina Karaglanova, 24 세)는 지난 24일 모스크바 자택에서 숨진 채 여행가방에서 발견됐다.

카테리나 카라그노바는 31일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9만 명이 넘을 만큼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았던 인물. 빼어난 미모에 모스크바 의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특히 카테리나 카라그노바의 팬들은 "오드리 햅번을 닮았다"며 '러시아의 오드리 햅번'으로 추종했다. 카테리나 카라그노바 역시 오드리 햅번과 관련된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도 했다.

카테리나 카라그노바는 최근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지난 24일에도 "어릴 땐 부모님과 한 달 동안 여행을 가기도 했는데 최근엔 그러지 못했다"며 "앞으로 짧게라도 자주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의지가 담긴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실제로 카테리나 카라그노바는 오는 30일 생일을 맞이해 네덜란드로 휴가를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가 여러번 시도에도 연락이 닿지않아 자택을 찾았고,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러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사건 현장에서는 어떤 다툼의 흔적이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전날 카테리나 카라그노바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CCTV에 찍힌 전 남자친구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경찰은 질투심이 사망 동기가 됐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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