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웅진코웨이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555억원으로 11.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19억원으로 12.3% 늘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웅진코웨이는 국내와 해외 렌털 판매 역대 최대 달성, 해외 사업의 고성장 지속, 제품 해약률 관리 강화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렌털 판매량은 55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전체 렌털 계정 수는 738만개에 달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760만 계정 달성과 내년 800만 계정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제품 해약률도 낮아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증가한 1804억원이었다. 올 2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1276억원을 기록했다. 관리계정도 44.5% 증가한 115만 계정으로 집계됐다. 올해 안에 120만 계정 돌파가 유력하다. 미국 법인도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웅진코웨이는 올 4분기 사업개시를 목표로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문판매 라이선스 취득과 전산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또한 웅진코웨이의 올 2분기 해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감소한 1.01%로 집계됐다. 렌털 시장의 경쟁심화 속에서도 해약률 감소를 달성한 것이 역대 최대 실적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지용 웅진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CFO)은 "웅진코웨이는 올 2분기에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 수치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환경가전 렌털 시장에서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절대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어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의류청정기, 관리받을 수 있는 매트리스 등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업과 제품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해외에서 한국형 렌털 및 제품으로 호평받고 있는 만큼 미래가 더욱 밝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실적을 자부한 웅진그룹은 오는 31일로 웅진코웨이 매각 예비입찰을 미룬 상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웅진그룹은 입찰을 통해 웅진코웨이 지분 25.08% 전량을 매각할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