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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프로토콜 "뭘 샀나 알려주고 광고 받으면 가상화폐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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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광고 제공 서비스 '캐리'
10여개 기업과 이용 협의
'도도포인트' 이어 제2의 도전



[ 윤희은 기자 ] “당신이 뭘 샀는지 알려주면 가상화폐로 보상할게요.”

2000만 명이 이용하는 도도포인트를 만든 스포카가 ‘제2 도전’에 나섰다. 맞춤형 광고 제공 서비스 ‘캐리’를 통해서다. 소비자들은 크게 번거로울 게 없다. 빵집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산 뒤 전용 기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게 전부다. 기업은 이 기록을 토대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보낸다. 광고를 받을 때마다 가상화폐인 ‘캐리토큰’이 차곡차곡 적립된다. 기반 기술은 이더리움을 바탕으로 구축한 사이드체인이다.

캐리를 개발한 곳은 지난 5월 스포카에서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캐리프로토콜이다. 스포카의 공동 창업자인 최재승 대표(사진)를 필두로 블록체인 전문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년간 스포카가 도도포인트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도도포인트는 전화번호만 누르면 자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전국 1만 개 매장과 제휴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요인이다. 나이키 등 대기업들도 도도포인트를 활용하고 있다.

캐리의 사업 모델도 비슷하다. 전화번호 입력으로 자신의 소비 패턴과 관련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한 달에 몇 번이나 커피를 마셨고, 어떤 식당을 자주 찾는지 등이 꼬박꼬박 기록된다. 광고주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요긴하게 쓰인다. 광고주가 소비자의 동의 없이 정보를 꺼내 볼 수 없다. 최 대표는 “정보 제공과 광고 수신에 따른 이익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되돌려준다는 게 캐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캐리는 오는 9월 정식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이후 올해 말까지 전국 1만 개 도도포인트 제휴 매장에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10여 개 기업이 캐리를 이용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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