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와 소속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행사를 주최한 더페스타 등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호날두 고발사건을 수서경찰서에 배당했다. 수서경찰서는 고발장을 검토한 뒤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전을 벌였다. 당초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호날두가 이 경기에서 뛰지 않자 축구팬들 사이에서 ‘노쇼’ 논란이 불거졌다. 이 행사를 총괄한 주최사 더페스타 측이 호날두가 45분간 경기를 뛸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계약서 원문를 공개해 논란은 확산됐다. LKB파트너스 소속 오석현 변호사는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호날두가 피해자들을 속여 60억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며 이들을 사기 혐의로 지난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