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스 프라이빗에쿼티(PE)
옛 우리금융 출신들이 설립
[ 이상은 기자 ]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려는 기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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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PE는 지난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국내 사모투자 펀드(SS&D 부문) 운용사로 NH투자증권과 함께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한국성장금융이 선정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국민연금 출자까지 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퍼스 PE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작년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1000억원의 출자를 받았다. 성장금융 외에 농협 계열사가 740억원을 출자하는 등 2040억원짜리 펀드가 결성됐다. 국민연금이 이 펀드에 1000억원을 넣기로 하면서 총 3061억원짜리 펀드가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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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 PE는 초기에 부실채권(NPL) 투자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기업 운영에 관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2016년 설립된 오퍼스 1호 펀드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던 세븐밸리 골프장에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연 15%를 달성한 뒤 2017년 7월 청산했다. 2호 펀드는 국내 게임사 더블유게임즈가 미국 게임개발 회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하는 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참여하는 등 구조조정 기업 외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과 함께 운용 중인 ‘NH오퍼스기업재무안정PEF’를 통해서는 지난 6월 성인용 수험서를 주로 출간하는 에듀스파박문각에 전환사채(CB) 형태로 150억원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전체 투자자금의 60% 정도는 회생절차나 워크아웃 기업,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 등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40%는 선제적 구조조정이나 바이아웃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블유게임즈의 DDI 투자처럼 성장기업 투자 분야도 새로운 축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좋은 회사에 투자해서 위기를 극복하게 도와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