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경영
[ 박종필 기자 ]
신세계는 국내 기업 중 문화예술 후원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곳 중 하나다. 문화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예술후원 우수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년부터 30여 개 문화예술 단체와 협약을 맺고 70억원 이상의 지원을 해왔다. 2010년 예술의전당, 2012년 시각장애 연주단체 한빛예술단, 2012년 경기문화재단, 2013년 국립국악원 등이 신세계와 협약을 맺었다.
시각장애인으로 결성된 연주단체 ‘한빛예술단’에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 정기 공연 기회를 제공, 연주자 육성을 위해 노력했다. 국립국악원과 함께 해외 소장 국악기 특별전을 기획하는 등 국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힘을 보탰다. 10년 넘게 후원한 광주비엔날레 등 지역 문화예술행사 지원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는 클래식 공연을 통해 나눔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했던 ‘클래식 페스티벌’을 문화 소외계층과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에게도 개방했다.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은 2011년부터 매년 2회 꾸준히 열고 있는 문화 행사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대관해 상트페테르부르크필하모닉,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조성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대가들이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3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는 예술의전당 문화햇살사업 단체 및 음악 전공 고교생 등이 초청됐다. 평소에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렵거나 미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공연은 LA 필하모닉의 100주년 기념 투어다.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오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도 이 투어를 찾았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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