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 중앙은행의 우월전략은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일 때 완화적인 수준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년까지 최소 3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7월 FOMC에서 0.25%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할 전망"이라 평가했다. 이미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 등을 통해 보험용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가운데 자산시장 대비 산업 지표 부진 심화와 안정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연준의 보험용 금리인하 단행은 기정 사실이라는 판단에서다.
강 연구원은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7월 인하 여부보다 연준이 향후 몇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지에 집중된다"며 "시장 내 금번 금리인하가 보험용인지 침체로 인한 인하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의 우월 전략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때 적어도 완화적인 수준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의 현재 자연 이자율(0.42%)과 Core PCE를(1.6%) 감안할 경우 미국의 균형 기준금리 수준은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앙은행은 연내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한 뒤 내년에도 인하를 이어가면서 내년까지 최소 세 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미 중앙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행렬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의 실효금리 하한을 낮추는 재료가 될 수 있다. 특히 국내 잠재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해 사실상 균형 기준금리 수준도 내려갔을 것임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이전 저점인 1.25%보다 낮출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채권시장은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미국채 10년의 경우 1.97~2.12% 영역에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며 "우리나라 국고채 3년은 1.25~1.35%, 국고채 5년은 1.30~1.40%, 국고채 10년은 1.35~ 1.48%에서 강보합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