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이전과 달라진 주체적인 공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 '신데렐라'가 재주목받고 있다.
'신데렐라'는 2015년 3월 개봉한 작품. 당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겨울왕국'의 단편 영상인 '겨울왕국 열기'가 영화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데렐라'는 인기 동화이자 1962년 디즈니가 선보인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아버지를 잃은 후 불행하게 살아가던 소녀가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을 담았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을 만큼 널리 알려진 동화이지만 최근엔 남자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는 설정 때문에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라는 비판도 받았다.
64년 만에 돌아온 '신데렐라'는 보다 주체적인 여성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실사 '신데렐라' 속 신데렐라는 자신의 발에 유리구두를 신겨줄 왕자님을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 신데렐라 역을 맡은 릴리 클로에 역시 '신데렐라'로 발탁되면서 캐스팅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애니메이션 속 '신데렐라'의 모습과 릴리 클로에의 외모가 차이가 크다는 것.
결국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겨울왕국'의 후속 이야기가 담긴 단편 '겨울왕국 열기'가 '신데렐라'와 함께 공개됐음에도 누적 관객수는 71만6000여 명에 그쳤다.
그럼에도 북미에서는 2억 달러, 전 세계에서 5억4235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체면을 세웠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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