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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열풍 속 응원받는 일본계 감독의 영화 '주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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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불매운동이 아니라 구매운동을 하겠습니다”

아베 정권 및 극우세력들의 이면을 추적한 영화로 한일 양국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영화다.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식으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주전장>은 “이 영화는 불매운동이 아니라 구매운동을 하겠습니다”라는 관객들의 응원이 이어지면서 2019년 여름, 가장 기대되는 다큐멘터리로 떠오르고 있다.

<주전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그간 어떤 매체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극우세력들의 주장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냄은 물론, 각계각층 논객들의 논리적인 근거를 통해 그들의 주장을 반박해가는 구성 방식에 있다. “차가운 논리로 우익도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 논리적으로 싸우기 위해선 반드시 이 영화를 보아야 한다”라는 응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VIP시사회 참석한 미키 데자키 감독은 “어떤 면에서는 도전적인 영화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에 대해서 혼란을 줄 수도 있는데요, 판단을 잠깐 멈추시더라도 끝까지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라는 당부 인사를 통해 관객들 각자의 결론을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함께 참석한 래퍼 슬릭은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너희도 그렇게 받아들여라’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시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꼬리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통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구성 방식을 지닌 <주전장>만의 영화적 매력을 강조했다.

<주전장>의 출연진이기도 한 이나영 사회학과 교수의 “아주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역설적으로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잘 드러낸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라는 소재를 통해서 인종 차별, 성차별, 군국주의, 천황제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건드리고 있어서 굉장히 감동받았다”고 했다.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주전장>은 전국 60여 개관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객수 6만 명을 돌파하며 일본에서 이례적인 흥행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주전장>이 대한민국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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