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파워독서
인공지능 비즈니스 트렌드
테크니들 지음 / 와이즈맵
금융·교통·의료·엔터테인먼트…
AI, 이미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거대한 파장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을까? 누가 패배하는 자리로 내몰리게 될까? 그런 고민을 하던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내놓은 책이 조성환 외 5인이 쓴 《인공지능 비즈니스 트렌드》(와이즈앱)다. 필진은 모두 테크니들(techNeedle)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다. 이 단체는 2012년에 개설된 테크 미디어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정보와 소식을 필진의 인사이트와 함께 전달하고 있다.
발간 동기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위기의식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비즈니스 세계에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시작됐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이해시키기 위한 대중적인 경영도서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관련한 비즈니스들이 어떻게 활성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개관서다. 인공지능 자체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비즈니스로서 인공지능 활성화를 다룬다. 인공지능의 글로벌 영향을 종합적으로 보려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비즈니스와 인공지능’, ‘인공지능 기반의 최신 비즈니스 전략’, ‘인공지능 혁신(특허, 연구, 협력)의 세 가지 열쇠’,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등 모두 12장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은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아우르는 가장 넓은 범위의 개념이다. 여기서 머신러닝은 예측, 분류 작업 등을 컴퓨터가 스스로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작업이며, 딥러닝은 머신러닝 기법 가운데 하나로 복잡하고 방대한 예측, 분류, 인식 작업 등을 가능하게 한다. 48~55쪽에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인공지능이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가를 알게 해 준다. 금융, 교통,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사례들이 소개된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은 세 가지로 나눠진다. 첫째는 단순 형태로 기존 시스템에 부가되는 것이고 둘째는 시스템의 성능 향상에 기여하는 형태다. 셋째는 외부 제어 없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형태다. 기존 시스템에 부가되는 경우는 인공지능 챗봇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상담원이 맡던 업무를 챗복으로 대체함으로써 고객에게 빠른 응대는 물론이고 상담 과정에서 축적된 자료들을 활용해 고객들이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성능향상형 비즈니스 모델에는 의료영상 인사이트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자율동작형 비즈니스 모델은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 인간의 제어 없이 사전에 인공지능에 프로그래밍된 알고리즘에 따라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알고리즘만 정확하면 인공지능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자율비행드론, 로봇, 맵 서비스, 신약 디자인 등이 적용 사례에 속한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많은 분야에서 개인화 추천 혹은 맞춤형 해법 제공이 가능하다. 이는 인공지능의 활용이 무궁무진함을 뜻한다. 인공지능의 실전 적용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다.
공병호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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