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조사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0~6세 어린이 환자가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지난 6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 당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66.7명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특히 6세 미만 영유아 환자가 많아 이 연령대 아이들은 의료기관을 찾아 외래 진료를 받은 1000명 중 77.5명이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호소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열, 입안 물집과 궤양, 손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콧물 등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위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대부분 증상이 시작된 지 7~10일 뒤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고열, 구토, 마비증상 등이 생기는 뇌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영유아에게 많이 생기는 감염병이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아이를 돌보기 전후 손을 씻고 장난감 같은 집기를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키즈카페, 문화센터, 수영장 등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소독 등 청결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