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이달말 금리인하 시사…"경기확장 위해 적절히 대응"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현지시간 10일 “보다 완화된 금융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 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내놓은 자료와 증언에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역류들이 경제 전망과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며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 다수가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금융완화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완화된 금융정책의 필요성’의 배경으로 무역마찰에 따른 기업 투자 둔화, 낮은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습니다.
◆뉴욕증시, '파월 효과'에 급등 마감…S&P 첫 3000 돌파
뉴욕증시는 현지시간 10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강력한 발언을 하면서 급등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파월 발언에 힘입어 장중 한 때 3000선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71포인트(0.29%) 오른 2만6860.20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45%) 상승한 2993.07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60.80포인트(0.75%) 오른 8202.5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文 대통령, 對日 비상대응 선포 "민관 비상 대응체제 갖춰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5대 그룹을 포함해 총자산 10조 원 이상 국내 대기업 30개사의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길 바란다.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전례 없는 비상상황인 만큼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현미 "분양가 상한제 대상·시기·방법 면밀 검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가 상한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실수요자가 부담하기에 높은 분양가로 주변 부동산의 가격 상승효과를 가져온다”며 “높은 분양가를 그대로 두면 시장이 불안정해져 실수요자의 부담 면에서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양가 상한제의 목표에 대해 "분양가를 낮춰서 실수요자의 부담을 줄이고, 시장 안정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장관은 도입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조건에서 도입할 지를 말하는 것은 빠르다"며 "시장 상황을 보고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노동계 9570원 vs 경영계 8185원…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수정안 제출
10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가 최저임금 요구안 수정안을 제출했습니다. 노동계는 9570원, 경영계는 8185원입니다. 경영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삭감안을 고수했고 노동계는 10%대 인상률을 유지했습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1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최초 제시안인 1만원에서 9570원 낮추고, 사용자위원은 최초 제시안(8000원)보다 다소 올린 8185원을 내놨습니다. 수정안은 각각 올해 최저임금보다 14.6% 인상, 2% 인하된 수준입니다. 노사 간 격차는 최초 제시안 2000원에서 1385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격차가 커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늘 날씨, 오전까지 장맛비...강원 영동 호우특보
이틀째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곳곳에 내리는 비는 오전까지 이어진 뒤 점차 그치겠습니다. 다만 강원 영동 지역은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새벽까지 100mm 이상의 호우가 예상됩니다. 서울 등 대부분 지역은 오늘 오전까지 비가 온 뒤 그치겠지만, 영동 지방은 내일 새벽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강원 산간에 100mm 이상, 강원 영동에 30~80mm, 서울 등 그 밖의 지역에는 5~2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충청 이남 내륙에는 오후부터 밤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더위가 주춤하지만, 내일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며 곳곳에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이진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