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에 칼 빼 든 이승환
50인 고소 '강경대응'
악플러, 이승환 팬들에 '환창' 비하
가수 이승환이 악플러 50인을 고소한 심경을 전했다.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곧 있을 고소인 조사를 위해 변호사께서 보내주신 범죄일람표를 보며 그들이 뱉어놓은 토악질 나는 글들을 복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나의 지인들, 나의 드림팩토리, 나의 팬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야만적이고 극악스러운 글들이 쏟아져 쌓여진 쓰레기 더미들을 보고 있으려니 흐릿하고 먹먹한 우울함과 더불어 명징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쓰레기는 덮어두는 게 아니고 치우는 것이라는 걸요"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이와 함께 "너희들을 욕되게 하는 건 참을 수 없구나"라며 카드뉴스를 만들어 악플러를 고소하게 된 전말을 전했다.
그는 지난 6월20일 "경직된 사고로 폭력적 언사를 행하며 증오를 부추기고 편가르기 하는 사람이 설마 너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승환은 "토요일부터 자신들을 향한 글이라며 저에게 주어를 내놓으라는 분노의 글들이 일제히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경원씨가 '달창'을 '달빛 창문'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을 때 풍자하며 올렸던 게시물인데 문재인 대통령님과 문파들을 조롱했다며 또다시 주어를 내놓으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은 지난해부터 저를 이재명 지지자 ('찢빠')라며 몰아세우던 분들"이라며 "아니라고 해도 계속 쌍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다고 한다. 일간베스트 게시물을 캡쳐해 "이승환 새끼 발기부진(전), 고자에 무정자증임"이라는 것도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이들이 이승환의 팬들을 향해 '환창'이라고 비하하면서 이승환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승환 비공식 팬클럽 환창 가입하고 싶다. 유사품 환자도 있더라", "이승환과 그 팬을 부르는 별칭이 나승환과 환창이라고?" 이 글을 본 이승환은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며 "내 팬을 건드려?"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승환 측 법률대리인 김용민 변호사는 "피고소인들은 고소인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인들 팬들에 대해서도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인 발언들을 했다"면서 "향후에도 무관용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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