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의 소속사가 전미선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29일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이 올해 50세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빈소는 정해지는 대로 공지될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미선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됐다. 매니저는 전미선과 연락이 되지 않자 호텔에 양해를 구해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 출연하기 위해 전주에 방문 중이었다.
전미선은 최근 가족이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 또한 병원 신세를 지고 있어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전미선은 이미 사망한 상태로,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께 호텔에 체크인 한 뒤 방에서 혼자 지냈다. 1시5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2시께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사망 추정 시간대에 지인 여럿이 전미선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4년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은 전미선은 2006년 KBS 연기대상 조연상, 2013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여자우수상을 받았다. 2015년엔 SBS 연기대상에서 일일극부문 여자 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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