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위기극복 방법과
국가의 위기극복 해법의 공통점
핀란드·일본·칠레·독일 등
일곱 국가 대처법 '현미경 분석'
[ 윤정현 기자 ]
개인은 어떻게 위기 극복에 성공하는가. 국가는 어떻게 위기 극복에 성공하는가. 두 주체의 위기 극복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등 문명 탐구로 무게감 있는 책을 집필해온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대변동》(김영사)은 ‘위기 앞에서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라는 과제를 다룬다.이 책은 개인의 위기 극복법을 통한 국가의 위기 극복법에 주목한다. 저자는 기존 연구 결과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12가지 개인의 위기 극복법에 주목한다. 다음으로 개인의 위기 극복법을 국가의 위기 극복법에 대입하는 시도를 이 책에서 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잘 알고 익숙한 7개국을 선택했다. 핀란드 일본 칠레 인도네시아 독일 호주 미국이 분석 대상이다. 1장에서 개인의 위기를 다루는데 여기서 12가지 기준이 제시된다.
이 기준을 잣대로 나머지 장들에서 각각의 국가에 대한 분석 작업을 한다. 저자는 인생에서 자신이 겪은 위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던 요인을 제시한다. 이 책 56~66쪽에는 개인적 위기와 관련한 12가지 요인이 소개되는데 아래와 같다.
△위기 상태의 인정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개인적 책임의 수용 △울타리 세우기 즉, 해결해야 할 개인적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조건 △다른 사람과 지원단체의 물질적이고 정서적인 지원 △문제 해결 방법의 본보기로 삼을 만한 다른 사람의 사례 △자아 강도 △정직한 자기평가 △과거에 경험한 위기 △인내 △유연한 성격 △개인의 핵심 가치 △개인적 제약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이어 69쪽부터 74쪽까지 국가적 위기의 결과와 관련한 요인이 소개돼 있는데 12가지 요인 중 7가지는 개인적 위기 요인과 거의 똑같다. 나머지 요인은 꼭 같지는 않지만 국가와 관련한 은유적 표현이다. 예를 들어 개인의 여섯 번째 요인인 자아강도는 국가에서는 ‘국가의 정체성’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핀란드를 다룰 때 먼저 핀란드가 겪었던 역사적 경험과 그 속에서 만난 위기의 실상,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각국의 소개에 이어 결론 장에는 국가적 위기와 관련된 12가지 요인이 핀란드의 위기 극복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다룬다. 핀란드의 분석 결과를 저자는 이렇게 요약한다.“12가지 요인 중 일곱 가지는 핀란드의 근본 문제, 즉 이웃한 강대국으로부터의 위협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한 가지(국민적 합의)는 처음에는 방해했지만 나중에는 도움을 줬으며, 나머지 세 가지(동맹의 지원, 본받을 만한 사례, 지정학적 제약으로부터의 해방)는 핀란드에 없었던 까닭에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됐다.”
공병호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