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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내려주는 커피에 반한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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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커피의 24시 무인카페 '비트'
'비대면 선호' 밀레니얼 세대에 인기



[ 안효주 기자 ]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의 로봇카페 ‘비트’가 대학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트는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커피전문점이다. 사람 대신 로봇이 일하기 때문에 24시간 문을 연다.

비트가 점포를 낸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인천대 등이다.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도서관에, 인천대는 학생식당 건물에 비트를 들였다.

커피 주문은 전용 앱(응용프로그램) ‘비트커피’나 매장에 있는 키오스크로 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하면 메뉴가 완성되자마자 알람이 울려 줄을 설 필요 없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커피 한 잔이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30초다.

KT와 함께 데이터 처리 기술을 개발해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로봇은 매장 방문객들에게 간단한 인사도 건넨다.

로봇카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매장이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직접 사람과 마주하지 않는 ‘언택트’ 방식의 소비를 더 편하게 여긴다”며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고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또 “7㎡ 남짓한 공간만 있으면 로봇과 커피 제조 시설을 설치할 수 있어 일반 기업이나 공공기관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는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1호점을 열었다. 지금은 전국에 5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엔 신한은행 강남별관에 기존 비트 매장을 업그레이드한 ‘비트 2.0’도 선보였다. 야놀자, 배달의민족, KT 본사 등에도 비트 매장이 입점했다. 판매 메뉴는 총 47가지다. 로봇은 시간당 120잔의 음료를 주문받아 만들 수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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